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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특히 남자들이 이 명제에 더 지배적인 것 같다.) 섹스에 대해서 잘못된 편견을 하나 가지고 있다. 섹스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니, 다시 말하자면 섹스를 ‘잘한다.’는 것이 어떤 말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남녀간에 (혹은 남남간, 여여간) 섹스를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섹스를 잘한다는 것은 테크닉과 신체의 타고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들 생각한다. 이 점이 바로 우리가 섹스를 ‘잘한다.’라고 표현하는 오류에 원인이다. 필자는 ‘섹스를 잘한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섹스는 상대와의 교감이고, 우리가 얼만큼 서로를 원하는지에 서로를 ‘탐닉’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고리타분한 이야길 할 셈이냐고 따져 물을 독자가 있다면, 난 그 독자에게 용감하게 말해주고 싶다. ‘상대와의 섹스를 통해 얼만큼 만족했느냐’라고 말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섹스의 만족도를 ‘사정을 통해 느끼는 쾌락’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섹스 후 본인만 만족하고 마는 머저리(여성들의 입장에서 하는 표현이다. 발끈하지 말길 바란다.)가 아직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섹스, 혹은 적지만 (혼자만의) 강렬했던 섹스를 생각해보자. 나와 Hot한 밤을 보냈던 그녀의 신음소리가 그저 나에게 ‘앞으로 더 힘내, 자기야~’하는 Fake는 아니었는지. - 하루가 멀게 어떻게 한 번 해볼라꼬(?) 했던 그가 나와의 섹스 후 어딘가 모르게 식어버리진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자. 특히나 여성의 경우 ‘오선생’(어느 드라마에서 여자들끼리 오르가즘을 이렇게 표현하더라)을 느끼기 위해선 남자의 경우보다 몇 배는 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압도적인 사이즈(또 그것도 아니라는 말도 많지만)와 ‘하체 힘 하나는 자신 있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변강쇠적 마인드를 가진 남성들은 그런 자잘한 작업(?)따윈 필요 없다며 코웃음 칠지도 모르지만, 그런 그들 일지라도 자신의 ‘옹녀’를 갖기 위해선 상대와의 교감은 필수인 것이다. 여성들이 ‘우린 너희 남자들과는 다르게 감정이 중요하다고!’라고 할 때마다 그저 내숭이라고 치부했을지 모르지만, 그 교감은 비단 여성들에게만 필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섹스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다. (오른손 또는 바이브레이터와의 화끈한 밤을 ‘섹스’라고 표현할 사람은 없겠지?) 섹스를 그저 ‘육체적 욕구 방출’이라고만 여기지 말고, ‘육체적 욕구와 정신적 교감’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섹스를 ‘잘한다.’라고 표현하며 둘 중 한 사람만이(특히 남성이) ‘섹스머신’이길 바라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cf) 섹스를 잘한다는 것은 대체 어디서 증명(?)받을 수 있을까? 상대의 평가? 아님 자신의 만족? 그렇다면 상대의 평가는 어떻게 점수를 줘야 하는 걸까? 상대의 신음의 데시벨과 긴 시간에 줘야 하는 걸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섹스란 절대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